지난달 법원경매 26건 역대 최소치 지난해 평균 10%도 안돼
연일 최고 낙찰율 대다수 물건 소진…경매전 매매로 물건없어

제주지역 주택·토지에 대한 수요와 기대치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 제주지역 오히려 부동산경매 물건이 씨가 마르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물건은 26건(토지 14건, 주거시설 10건, 업무시설 2건)으로 2001년 1월 경매통계 집계이후 월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경매건수가 310건 정도임을 감안하면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적인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더구나 최근 제주지역 낙찰률이 70~80%를 넘나들며 재경매 물건도 줄어들고 있고, 신건도 늘지 않는 추세로 당분간은 제주도 경매시장에서 물건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입찰 물건이 줄어들면서 평균 응찰자수도 3.9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주거시설은 평균 응찰자수가 3.3명에 그쳤으며, 토지도 전달 평균의 절반 수준인 4.2명에 머물렀다.

이처럼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위축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고의 낙찰율을 기록하는 등 거래물량이 늘면서 경매물건 대부분이 소진돼 신규 물건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 부동산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활발, 토지주나 금융기관들이 법원경매되지 전에 주택과 토지를 매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채무자들 이자부담이 적어지면서 최대한 법원경매를 미루는 경향도 있는 것도 주요한 요인이다.

한편 8월 제주 최고가 낙찰물건은 서귀포시 서홍동 소재 아파트(133.8㎡)로 6명의 응찰자가 참여해 감정가의 99%인 3억8700만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성산읍 수산리 소재 임야 3027㎡로 11명이 몰려 감정가의 362%인 2억8525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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