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즐기는 제주 대표 야간 명소
용연다리부터 중문 달빛걷기 체험까지

추석 명절 한바탕 차례를 치르고 나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함께 보낼 금쪽같은 시간이 찾아온다.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명절도 물론 좋지만, 특별한 곳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달빛 흐드러지는 제주의 밤하늘 아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명소를 찾아보자. 

△달 따러 가볼까요 '용연다리'

용이 놀던 자리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용연'은 웅장한 기암절벽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아래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신비로운 곳이다. 제주시 용담동 해안의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절벽 사이를 이어주는 구름다리는 오색 불빛과 부서지는 물빛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야간 데이트 코스로 빠지지 않아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용연의 둘레를 따라 조성된 용연산책로는 총 연장 1㎞ 정도며 전부 돌아보는 데 25분 정도 소요된다. 

△불빛은 연꽃 따라 '선운정사' 

연꽃과 밤하늘, 불상이 어우러진 광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제주시 애월읍 올레 15코스 내 위치한 선운정사는 연꽃을 형상화한 조명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 365일 진행 중인 선운정사 '빛마루 축제'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경내 전체를 장식하는 LED 장미등의 불빛이 초가을밤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푸른 잔디 누리며 '달빛걷기'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11월 말까지 매월 둘째·넷째 금요일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달빛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문골프장 10번홀을 출발해 골프장 내 푸른 잔디를 사랑하는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해안 코스 절경이 펼쳐지는 15번홀에 도착한다. 붉게 물든 노을과 최남단 마라도, 중문해변 주상절리 위로 펼쳐진 해안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시 낭송과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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