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내년 1월 중순께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말 국정운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김 대통령은 내년 1월 중순께 연두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 경제 경쟁력 강화, 중산층과 서민층 생활안정, 남북관계 개선,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안게임, 대선 및 지방선거 등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협력을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대통령은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선 초당파적·국민적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같은 집권 후반기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1월 말이나 2월중 대폭개각을 단행, 내각의 면모를 일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경제회복 등 국가적 과제 수행에 매진하기 위해 여당 총재직을 사퇴했다”면서 “내각의 면모를 일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빠르면 1월말 전면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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