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가입자가 사업자를 바꿔도 기존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 이동성’이 3세대 이동통신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26일 주요 통신업체 대표자 및 통신 전문가들과 회의를 갖고 이동통신 서비스의 ‘번호 이동성’도입 문제를 논의, 조기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번호 이동성이 전면적으로 도입되면, 예컨대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LG텔레콤으로 사업자를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관련, KT는 최근 KTF 등 무선 자회사와 공동으로 정통부측에 2세대 및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번호 이동성을 조기에 전면적으로 도입하자는 입장을 건의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비용부담과 시장질서 교란 등의 이유로 2세대 이동통신의 번호 이동성 도입을 반대하고 3세대 이동통신부터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대해 정통부는 번호 이동성의 조기 전면도입은 후발 사업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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