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도내 기업인들이 느끼는 자금사정이 매우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이 도내 매출액 5억원이상의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분기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체감자금사정은 71로,전분기(99년 4분기) 91보다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이후 가장 낮은 것이어서 도내 기업의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체감자금사정이 50에 불과했으며,비제조업도 76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은행 제주지점은 “도내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은 감귤가격 하락의 여파와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매출부진,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앞으로 자금사정은 지역 경기회복과 더불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도내 기업인들은 2분기중 자금사정을 101로 기대했다.

반면 자금조달사정은 좋아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출확대 노력과 금리안정이 지속되면서 1분기 자금조달사정은 110이었으며,2분기 전망도 124로 나타나는등 자금조달사정은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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