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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영령들이시여 고이 영면하소서"
김지석 기자
입력 2016-09-24 (토) 12:54:17 | 승인 2016-09-24 (토) 12:55:17 | 최종수정 2016-09-24 (토) 12:55:17

제14회 현의합장묘 합동위령제 24일 남원읍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서 봉행

“제주4·3영령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제주4·3 당시 의귀초등학교에 수용됐다가 학살된 주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현의합장묘 합동위령제가 24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봉행됐다.

현의합장묘 4·3유족회(회장 양봉천)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김성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 회장, 양금석 제주도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을 비롯한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허법률 서귀포시 부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4·3사건으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씻기지 않을 한을 세상에 남겨둔 채 유명을 달리하신 현의합장묘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며 삼가 명복을 빌었다.

허 부시장은 “말로 다하지 못할 큰 상처와 시련 속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마저도 가슴에 담아둬야 했던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이제는 과거의 아픔을 벗고 제주4·3을 고통과 질곡의 왜곡된 역사를 넘어 화해와 상생의 새 역사로,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교훈의 역사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뜻 깊은 현의합장묘 합동위령제가 화합과 평화인권 신장에 기여함은 물론 유족 여러분간의 친목도모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의합장묘는 ‘의로운 사람들이 합장된 묘’라는 의미로 1949년 1월 10일과 12일 의귀초등학교에 수용됐다가 무장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학살된 양민 80여 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김지석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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