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석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조선시대 '청백리'라는 말이 있다. 대신, 대간 등의 추천을 받아 공식적으로 인정한 청렴한 관직자를 뜻한다.

청백리들이 지켰던 공직윤리는 자신을 수양한 후에야 비로소 남을 교화한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이며 청렴과 근검, 도덕 등을 중요시했다.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이 있는 곳에 존재하기 마련이었던 부조리,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사회기풍을 진작하기 위한 장치로 청백리 제도를 시행한 것이다.

물질적인 보상은 없었지만 명예를 중시했던 시대상황에서는 그만큼 가치 있는 제도라 생각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공직자의 청렴은 민생과 직결되면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중요시됐다.

경찰은 업무의 특성상 국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활동한다. 원활한 업무처리와 접촉 국민의 치안 만족도 향상에 있어 불신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경찰에서는 조직 차원으로 내부적인 감시장치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청렴한 경찰관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은 개인차원에서 경찰관은 국민의 봉사자로서 공복이라는 인식하고 경찰활동에 임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청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은 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필수이면서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도를 넘어서는 개인적인 영리추구를 자제하고 현재의 위치에서 각자 맡은바 직분을 충실하고 공정하게 수행한다면 머지않아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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