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위인전 속에는 다소 정형화된 인물들이 많다. 최근 재조명되거나 역사적 비판을 받은 인물들도 예나 지금이나 달라질 게 없이 위인전의 한 곳을 차지한다.

 여성 위인들은 특히 그렇다. 신사임당, 유관순, 퀴리부인, 헬렌켈러 등 기존 훌륭한 여성인물들 외에 다른 여성인물들을 업그레이드시키지 않는 것.

 아이세움이 펴낸 「여성인물 이야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불리는 21세기를 맞아 여성의 권익과 시대적 역할에 답을 제시해줄 5인의 여성위인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새롭게 발굴된 여성위인들은 국내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자 여성단체의 대모였던 고 이태영 여사, 최초의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수전 B. 앤터니, 최초의 여성 유엔인권위원장 엘리너 루스벨트, 국내 최초의 여기자 최은희, 최초의 대서양 횡단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 5명.

 모두 남녀차별이라는 사회의 벽을 뚫고,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을 위해 살았거나, 남성만의 세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당찬 여성의 면모를 보여준 여성들이다. 박정희씨가 쓴 「이태영」과 「수전 B. 앤터니」는 이미 출간됐고, 나머지 3인의 위인전은 내년 2월 완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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