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작년말에 내놓은 올해 주가전망치는 적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521.43으로 출발해 5월말에 630선을 고점으로 하는 등락을 거듭하다 9·11 테러사태로 468.76까지 추락했다. 이어 12월7일 704.50까지 솟았다가 조정과정을 거쳐 지난 28일 693.70에 마감됐다.

따라서 지수는 468∼704에서 움직였고 평균지수는 572선으로 계산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지수 최고점, 평균지수 등에서 전망을 제대로 못했다.

LG증권이 작년말에 전망한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은 791선이었다. ‘오버슈팅’되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850선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실제로 최고점은 704였다.

또 경제성장률.경상수지.통화량.회사채수익률 등을 감안한 올해 4.4분기 평균지수는 713이라고 LG증권은 예측했었다.

결과적으로 LG증권은 국내외 경기회복 수준, 구조조정 등을 지나치게 낙관한 셈이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연평균 550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 대목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성장률.회사채수익률.소비자물가.환율,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지표를 감안한 연평균 지수는 617이라고 밝혔었다. 평균지수인 572선과 많은 차이를 보인 셈이다.

더욱이 분기별로는 연초의 높은 수준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떨어지는 모양의 그래프를 제시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하반기 들어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은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중심축으로 550∼620을 제시해 실제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엘리어트 파동 이론상 2.4분기에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가며 연중 최고지수는 856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지수가 450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고점은 750선이라고 제시했다.

국내 지수전망은 크게 틀리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올해말 나스닥지수가 4000∼4200선에 이를 것으로 잘못 전망했다.

굿모닝증권은 비교적 정확했다. 이 증권사는 주가예측모델을 통해 추정한 결과올해 종합주가지수는 440∼7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기업수익 악화, 기초수지 축소에 따른 유동성 하락, 미국증시의 불안정성 확대 등이 상반기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자금흐름의 개선과 경상수지 회복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된다고 예상했었다.

한편 삼성증권은 작년말에 올해 주가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