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새해 첫날 국립묘지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당초 당직자들은 현충탑과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하는 계획을 올렸으나 김 총재의 지시로 이 전대통령 묘역이 추가됐다.공당의 대표가 신년행사로 이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김 총재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키로 한 것은 4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정열을 내각제 추진을 위해 불태울 것이라는 전의를 부각시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3·15 부정선거 하나만 가지고 고약한 분을 만들어 놓고 내쫓아 하와이에서 세상을 떠나게 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라고 평가해 왔다.

 한편 김 총재는 15일 대선출정식 직전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재회동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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