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지도협의회장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년 이상 교육과정을 마치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7일 막을 내렸다.

이번 수능은 난이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당황했겠지만 시험문제를 잘 풀고 못 풀고를 떠나서 각자의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을 수험생에게 고생했다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수능이후 대입 일정에 따라 준비를 잘 해서 원하는 대학에 꼭 진학하기를 기원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청소년지도위원인 필자는 수능일 새벽에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도내 95지구 제2시험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차, 음료와 간식을 건네주면서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을 했다.

또 그날 저녁에는 수험생 탈선 예방을 위해서 청소년 선도 및 계도 캠페인을 서귀포시내 일원에서 펼쳤다.

대부분의 어른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주역"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 청소년은 현재의 주역"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사회인으로서 대학교, 직장, 군 입대 등 경쟁사회 진출을 위한 출발점에 서야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출발점에서든 자신감 있는 출발을 하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수능 후 수험생에게 주어질 특권인 약 3개월의 시간은 그야말로 인생의 골든타임이다. 

그동안 입시준비 등으로 못 했던 것을 마음껏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선 가족들과의 소중한 추억 만들어 보자. 일상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 때 같이 고민해주고 끝까지 책임져주는 사람은 가족이다.

앞으로는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줄어 들것이기에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다음은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사회적 흐름이 가족 구성원 중심에서 사회 구성원과의 인맥중심으로 바뀌다 보니 가족 외적인 인간관계는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과 직장, 사회활동 등 자신과 활동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접하면서 인맥이 형성 될 것이다.

사회활동 중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한 예로 대학 진학에 성공한 학생들은 새 학기가 되면 신입생 환영 파티, MT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때 선배 등의 강요에 의한 강압적 폭음으로 인한 사망, 구타, 성폭행 등의 각종 사고가 발생되기도 한다.

생명은 소중하고 고귀한 것이기에 여러 가지 위험 상황에 맞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요즘의 직장, 사회생활은 총성 없는 전쟁터다. 여기서 생존 하려면 조직에 필요한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그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자.

요즘 지방자치단체 및 각종 사회단체에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 및 체험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러한 행사에 동참해서 운동, 문화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아르바이트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면서 가볍게 할 수 일들이 좋을듯하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얻은 근로의 대가는 단순한 용돈 벌이가 아닌 돈의 가치를 알게 되는 소중함 체험이 장이다.

그 동안 학원비, 과외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부모님의 일을 도와 드리면 용돈도 벌 수 있고 일손도 덜어드리는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 자신과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설정해서 이 시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여러분들의 미래는 밝다.

마지막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느라 고생 한 여러분들에게 수고했다는 격려의 말과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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