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비평가 김성훈 「제주 시사만화 연대기」 

"제주에서 '시사 만화'란 활자에 힘을 싣는 시대의 창(窓)이었다"

제주 시사만화의 흐름을 정리한 책이 외치는 소리다. 제주 이주 3년차인 만화비평가 김성훈씨가 1년여 자료 수집을 통해 꺼내놓은 것은 '역사'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방대하다. 책은 해방 이후 등장했던 국내 대표적인 시사만화를 살펴보는 '제주 시사만화 전사(前史)', 제주 지역 매체별 4단 만화와 만평을 정리한 '제주 시사 연대기', 도내 시사만화의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황우럭 심층 분석'등으로 정리됐다. 용기는 냈지만 서툴고 낯선 제주살이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을 접목해 만든 결과물은 "시사만화들에서 보여지는 캐릭터와 내용적 풍부함은 기대 이상"이라고 저자의 평가에 더해 제주를 읽는 문화 코드가 된다.

저자는 만화잡지 기자, 만화편집자, 만화사이트 운영자, 만화웹진 편집위원, 만화평론가, 만화기획자 등으로 활동하며 '만화 속 백수 이야기'(2005), '한국 만화비평의 선구자들'(2007), '한국 만화비평의 쟁점'(2014), '한국만화 미디어믹스의 역사'(2014) 등을 집필했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c_media)도 운영 중이다. 팬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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