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천700여억을 순매수한데 힘입어 주가가 6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 오른 726.76으로 출발한 뒤 차익실현과 저가매수의 팽팽한 공방 속에 한 때 735선을 넘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시 매수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도공세에 막혀 지수는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고 결국 2.71포인트 오른 727.6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1천777억원 순매수하며 새해들어 이틀연속 1천억원 이상 대규모 매수세를 펼쳐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 등에 힘입어 667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최근 지수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서 2천441억원을 순매도하며4일 연속 매도세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주문은 매수 2천386억원, 매도 1천490억원으로 1천억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 종이목재, 가스주가 선전했으며 전날 급등했던 유통주는 강보합 수준으로 밀렸고 전기전자주는 조정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날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1.94% 하락했으나 30만원대를 지켜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51% 상승, 3일째 오름세를 이었다.

이밖에 한국전력은 4.15%가 올라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고 SK텔레콤(1.65%), 국민은행(2.71%)도 상승했으나 한국통신공사(-0.38%), 포항제철(-1.63%)은 조금 내렸다.

전날 크게 뛰었던 신세계과 현대백화점은 장초반 급등세를 이었으나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신한지주(6.59%),현대모비스(7.45%), LG생활건강(12.54%) 등 일부 개별종목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7억5천258만주, 4조302억원으로 전날보다 부쩍 늘었으며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포함해 362개로 내린종목(하한가 3개 포함 430개)에 비해 적었다.

대우증권 이영원 시황팀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크지만 기본적 추세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조정기를 틈타 경기관련주, 업종대표주 등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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