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6개월 및 1년만기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한때 4% 후반까지 내려갔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일부 5%대로 재진입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한미은행은 기존 6개월 및 1년만기 정기예금에 0.3%포인트씩 이자를 높여 지급하는 특판 예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이번주까지 종전 정기예금 금리보다 0.3%포인트 인상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시판중이다. 적용금리는 6개월만기가 5.2%이며 1년만기는 5.4%다.

한미은행도 최근 영업점장 전결권을 확대, 6개월 및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5.04%, 5.43%로 적용하고 있다.

이렇게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원화 유동성 비율 100%를 충족시키는데 있다. 특판 상품은 물론 영업점장 전결권 확대 등을 통해 장기예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시장금리(국고채수익률) 상승에 맞춰 기존 금리 보다 0.2%포인트 인상된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고시금리는 6개월 및 1년만기가 가각 4.5%, 4.7%이지만 영업점장 우대금리는 각각 5.0% 및 5.2%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 유출을 막고 신규 자금 유치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며 “금리를 올렸다기보다는 우대금리 제공으로 금리 인상 효과를 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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