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서자 마자 북제주군에는 ‘인사바람’이 불고 있다.

신철주 북군수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10일, 늦어도 15일까지 토목기술직을 대상으로 하는 부분적인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말 불거져 나온 뇌물비리사건에 따른 후속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둘러 파장의 확대를 막고 청내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취지인 것이다.

‘인사바람’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도와 시·군 교류에 따른 후속인사가 2단계로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북군은 지난해 12월 29일 명예퇴임 시행 공고를 하고 이달 7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신군수는 43년생을 대상으로 명퇴권고에 나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르면 관내 읍장 1명이 명퇴대상에 포함된다.

북군은 또 읍·면 기능전환에 따른 전담부서 신설로 사무관 한 자리를 추가 마련해 놓고 있다.

군은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직제승인을 받아 놓고 의회와 협의과정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결국 명퇴와 직제 신설로 사무관 자리 2개가 주인을 기다리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2단계 인사는 그 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군에는 5급 2명이 도에 파견돼 있고 2개 사무관 자리는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사무관 승진이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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