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흡 작 「추사 선생시」.
서예란 서법(書法)보다 서도(書道)에 가깝다는 말이 있다.

기술보다는 그 정신을 기린다는 뜻일 터. 따라서 서예란 인생의 연륜이 쌓일수록 그 고졸한 정취에 가까워질 수 있다.

고희(古稀)를 훌쩍 넘긴 두 명의 서예가들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2인전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흡(76)·강열일(75)씨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2인 서예전을 마련한다.

36년간 공직생활을 했던 김재흡씨와 일본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뒤 지난 94년 고향 제주로 영주 귀룩한 강영일씨가 함께 하는 이번 전시회는 나이를 잊은 서예에 대한 열정이 넘쳐난다.

김재흡씨는 추사 김정희 시 ‘일원추태불소제(一院秋苔不掃除)’을 비롯한 56점의 행초예서 작품을 강영일씨는 서경(書經)의 ‘승고필자하(升高必自下)’ 등 54점의 서예작품을 선보인다.

김재흡씨는 85년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나석 현민식 선생 등에게서 사사, 전국창작미술대전 추천작가, 전국서화예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강영일씨도 어려서부터 한학을 수학하기 시작, 일서학회 정기전, 대만 담담녕서법학회 국제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752-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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