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14일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말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지속적인 경제개혁 ▲수출 다변화와 내수진작 등을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경제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양대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르겠다는 약속을 거듭 다짐하면서 야당측에 국정운영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서 내주부터 경제, 외교.안보, 사회.복지 등 분야별로 각계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해당 분야에 대한 민심을 가감없이 수렴할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어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 조각(組閣) 수준의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은 올해 각 부처 업무보고를 설연휴(2월11-13일)가 끝난내달 중순부터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이 사실상 첫 독자내각을 구성하는 의미도 지니는 이번 개각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포함, 정치인 출신 각료들이 거의 전원 교체되고 각계 전문가나 명망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아직까지 개각과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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