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 제주형 주차종합대책 3개년 기본계획 본격 추진

도, 1993억 투입 2만8000면 확보…자가용주차장 보급율 102.7% 목표
10곳중 9곳 무료 운영 사유화·회전율 저조…주차요금 체계 개편도 추진

제주도가 교통혼잡의 주요원인중 하나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제주형 주차종합대책 3개년(2017~2019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에 대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면 유료화하고, 자가용 주차장 보급률을 2019년까지 100%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차량 비례 주차장 확충

제주도의 3개년 제주형 주차종합대책은 2019년까지 총 1993억원을 투자해 주차장 2만8000면을 확보하고 자가용 주차장 보급율을 현재 94.7%에서 102.7%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29만2000면에 머물고 있는 주차장을 2019년에 37만9000대로 예상되는 자가용보다 많은 38만9000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심지 등 교통 혼잡지역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 23곳 복층화(3886면), 공영주차장 296곳 신규 조성(8420면), 자기차고지 조성(694면) 등을 통해 3년간 1만3000면으로 확충한다.

또 전체 주차장(32만4305면)의 73% 이상을 차지하는 부설주차장(23만7010면)에 대한 전수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후 내년도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까지 부설주차장 5%(1만5000면) 이상을 공유화하는 시설기준강화정책을 추진한다.

분양호텔 등 생활형 숙박시설 등에 대한 부설주차장 설치기준을 현실에 맞게 강화하고, 도전역 차고지증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차고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제를 도입한다.

△1082곳 단계적 유료화

도에 따르면 도내 공영주차장은 노상 710곳·노외 372곳 등 1082곳(3만5378면)으로, 이중 90.3%가 무료 운영되면서 사유화와 주차회전율 저조 등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면 유료화를 추진한다.

유료 공영주차장은 올해 26곳(3427면)에서 2017년 42곳, 2018년 100곳, 2019년 55곳 등이 차례로 전환될 예정이다.

우선 공영주차장 유료화 사업 1단계로 내년에 21억원을 들여 교통량이 혼잡한 지역의 50면 이상 갖춘 공영주차장(42곳)을 대상으로 유료화한다.

이와 함께 도심지·외곽지 주차요금 차등화, 생계형 자동차 주차료 경감, 대형자동차 주차료 현실화, 주차장 사용시간 상한제 등 주차요금 체계를 개편하고, 무인 스마트주차관제시스템 도입 등 주차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주차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강영돈 제주도 교통안전과장은 "앞으로의 주차정책은 관주도의 시설공급에서 기존 주차장의 효율적 활용 등 수요관리 위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실현가능한 주차시설 공급, 주차장 관리 혁신, 합리적인 재원투자 등을 통해 교통혼잡 해소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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