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

무릎관절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가 만나서 움직이는 부위다. 무릎관절에 연골은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끝에 붙어 있는 매끄러운 관절연골이 있고, 또 하나는 둥근 허벅지 뼈와 평평한 정강이 뼈가 만나면 가장자리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 부위를 채워주는 두꺼운 섬유성 물렁뼈인 반월상연골(판)이 있다.

관절연골은 마모되면서 닳게 되지만, 반월상연골판은 찢어지는 손상이 생기게 된다. 무릎연골이 찢어졌다고 하면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릎통증의 원인으로 관절염이 대표적이라면, 그 다음으로는 바로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연골판은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은 형태로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한 개씩 위치하면서,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간의 마찰을 줄여주며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무릎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젊은층은 격한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파열되는 경우가 많고, 노년층의 경우는 퇴행성 변화로 연골판의 탄력이 떨어지고 약해져 경미한 손상이나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파열 가능성이 높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무릎통증과 함께 뒤가 당기거나 구부리기 어려워진다. 관절이 걸리거나 갑자기 펴지 못하는 잠김현상, 붓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연골판 파열은 주로 MRI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파열정도가 심하지 않고 통증이 경미한 경우는 비수술 치료를 하게 되고, 연골판 파열이 심한 경우나 증상이 악화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연골판은 가장자리를 제외한 대부분 부위가 혈액순환이 안되는 조직으로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거의 불가능함으로 원래 것을 잘 보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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