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제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려면 자본시장, 환율 등 다른 경제요소와 조화를 이뤄야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8일 발간된 한국은행 인력개발실 오정근 박사의 "한국의 물가안정 목표제" 논문에 따르면 물가목표제는 도입후(2000-2001년) 물가 상승률이 연평균 3.3%로 도입 이전(1995-1997년)의 평균 4.6%보다 낮게 나타나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급등락한 98-99년은 제외됐다.

오 박사는 물가 목표제가 성공하려면 주식시장,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며 중앙은행도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해 중장기 통화정책의 기조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 경제국가는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 기조가 훼손되지 않도록 환율 및 자본시장 동향을 고려해 물가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인플레이션 예측 기법, 인플레이션 압력지수 산출 등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하도록 한은의 예측 능력도 키워야한다고 오 박사는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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