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사태를 맞던 양배추가 차츰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예 중단됐던 밭떼기 거래가 재개되는가 하면 서서히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평당 1500∼2000원선에서 200㏊가량 밭떼기 거래가 이뤄졌는데 11월들어서는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도내 양배추 재배면적이 1417㏊로 전년보다 12%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생산예상량만 8만4820톤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11월말 양배추에 대한 산지폐기 등 행정지원책이 발표되며 힘겹게 나마 국면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발표직후 평당 500∼1000원선에서 30㏊의 밭떼기 거래가 재개되더니 12월 중순들어서는 평당 1000∼1500원에 50㏊가 거래된 것으로 북군은 집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터 한림지역을 중심으로 양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며 10kg 망사당 상품기준 1900원에서 최고 2050원대까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 평균 2000원선에는 아직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점차 회복기미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군 관계자는 “신청만 한 채 아직 처리되지 않은 산지폐기 물량이 본격적으로 소화되기 시작하면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