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전국 시장·대형마트 조사
쇠고기·무·배추 등 가격 증가

민족 대명절 설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5만4000원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19개 지역 전통시장 및 대형유통업체 4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에 오르는 28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한 결과 10일 기준 전통시장은 25만4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1%와 0.9%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적용 쇠고기(우둔)의 경우 1.8㎏당 전통시장 7만3852원, 대형유통업체 9만240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10.7% 올랐다.

지난 여름 태풍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무(100g)는 전통시장 172원, 대형유통업체 158원으로 조사됐으며, 배추(300g)는 전통시장 361원, 대형유통업체 254원으로 두 품목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치솟은 계란 역시 10개당 전통시장 3253원, 대형유통업체 2795원으로 지난해 설에 비해 107.9%·40.5% 폭증했다.

쇠고기와 배, 도라지, 부세 등은 전통시장에서 구매 시 대형유통업체에서 보다 5만925원을 절약할 수 있으며, 쌀, 배추, 무, 계란 등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구매 시 전통시장 보다 867원을 절감할 수 있다.

aT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설 2주 전부터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며 "배추와 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주요 소매점을 위주로 직공급 및 할인판매를 추진하는 한편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21일부터 농협계통 비축물량과 민간수입물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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