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즐거운 겨울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하고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곳에도 갔나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공부도 많이 했겠지요? 좋은 책도 많이 읽었구요?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요? 몸에 좋은 음식이 좋은 음식이듯이 좋은 책이란 우리가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알고싶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또한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이나 글씨가 아름다운 책도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당시에는 책이 귀하기도 하고 가난해서 책을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와 교회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습니다. 책을 구하면 다 읽을 때까지 한눈을 팔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느라 밤을 세운 적도 많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야기, 신기한 동화의 세계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울렁거릴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읽었던 책들은 지금 내가 동화를 쓰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도 책을 읽기만 하면 큰 감동을 느낄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이 읽고 있는 책을 보면 만화책이나 그림책이 많습니다. 만화책들 중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것들이 많지만 만화는 사용하는 낱말이 많지 않고, 쉬운 말들로 쓰여 있어서 초등학생 때 가장 많이 알아야할 어휘력을 기를 수 없을 듯합니다. 또한 글을 읽는 가운데 길러지는 생각하는 힘이나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기 힘들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글로 쓰여진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동화책이든, 전기문이든, 과학책이든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을 구해서 읽는다면 여러분들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 책을 읽으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겨울방학에 이런 책들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지만 정말 좋은 책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읽어본 책들 중에서 감동을 받은 책을 권해 드립니다.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책 위주로 골랐으며,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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