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퇴주잔 논란 자판기 에비앙 논란까지 (사진: SBS 뉴스 캡처)

대선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반기문 퇴주잔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퍼졌다. 영상에는 지난 14일 생가 주변 부친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반기문 전 총장이 통상적으로 묘소 주변에 뿌리는 퇴주잔을 음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장면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통상 퇴주잔을 묘소 주변에 뿌리는 문화를 잊은 건 아니냐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 측은 "제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르다"며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반기문 전 총장은 같은 날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중 환자를 눕힌 채로 죽을 떠먹이는가 하면 환자가 아닌 반 전 총장이 턱받이 앞치마를 착용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12일 귀국했을 당시에도 논란은 있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 기자회견 직후 지하철 대합실을 찾아 승객들보다 경호인력이 많은 상황에도 꿋꿋하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공항을 빠져 나온 반 전 총장은 편의점에 들렀고, 냉장고를 살피다 수원지가 프랑스인 생수 에비앙을 집어들었다. 이에 당황한 보좌관이 국산 생수를 추천하자 이를 집어들고 매장을 빠져나왔다. 영상에서는 "이게 우리 생수지"하는 목소리도 함께 담겨 빈축을 샀다.

또 그는 7500원짜리 공항철도 표를 구입하며 무인발매기에 1만원권 지폐 2장을 한꺼번에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포착돼 서민 코스프레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한 누리꾼은 반기문 전 총장을 향해 "서민과 많이 다른 서민행보라.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unan****)"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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