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91년부터 제주를 찾는 엽사가 1천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00년에는 가장 적은 574명을 기록했으며, 작년 11월부터 시작한 이번 엽기에는 지난 4일 현재 477명이 찾아 1년전 510명에 비해 6.9%(33명)가 줄었다.
게다가 이번 엽기에 도민을 제외한 순수 관광객은 190여명, 이중 일본인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은 65명에 불과해 수렵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이는 수렵을 좋아했던 태평양 전쟁시대의 일본인들이 고령화로 퇴역한데다, 야생 꿩 박제에 대한 일본내의 인기 하락과 골프와 낚시 등 기타 레저스포츠의 급부상에 따른 영향으로 수렵 및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또 국내의 경우 90년대이후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야생조수 보호운동의 확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수렵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는 연간 2억여원의 세입증대에 불과하지만 지역 관광상품을 다양화 한다는 측면에서는 유효하다고 판단, 해마다 6천마리의 꿩(6천만원상당)을 수렵자원으로 방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매해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지역과 절대보전지역, 도시계획 구역, 취락 및 도서지역 등을 제외한 806.4㎢를 수렵장으로 개방하고 있으며, 연간 4천마리 내외의 꿩이 포획되고 있다.(제주=연합뉴스) 김승범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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