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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천수 정비한다며 원형 훼손·오염 속출
윤주형 기자
입력 2017-01-24 (화) 18:08:56 | 승인 2017-01-24 (화) 18:10:42 | 최종수정 2017-01-25 (화) 09:11:01

도 조사 결과 도내 1025개 중 364개 없어지거나 확인 불가
확인 가능한 용천수 661개 가운데 먹는 물 기준 적합 255개
정비 사업 오히려 훼손…지하수 개발 영향 분석 연구도 없어

제주의 물 역사를 간직한 용천수가 매립되고 훼손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용천수 용출량이 감소하거나 고갈되는 용천수가 늘어나고, 용천수 수질도 악화하는 등 용천수 고갈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민들의 삶이 깃든 용천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말라버린 '물통' 

제주도가 도내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과 체계적 보전 관리를 위해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제주도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제주도내 전체 용천수는 1025곳으로, 이 가운데 364곳(35.5%)이 멸실되거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인 가능한 용천수 661곳 가운데 원형이 훼손된 용천수는 145곳(21.9%)이고, 고갈되거나 용출량이 감소한 용천수는 227곳(34.3%)으로 파악됐다. 

특히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용천수는 수질 조사 대상 531곳 가운데 255곳(48%)에 그쳤다. 

이는 확인 가능한 용천수 661곳의 38.6%, 도내 전체 용천수 1025곳의 24.9% 수준이다. 

△보호 대책이 오히려 '독' 

도내 용천수 가운데 정비 사업이 훼손으로 이어진 사례가 수두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도내 용천수 80곳에 대한 정비가 이뤄졌다. 

하지만 콘크리트, 철제빔, 방부목 등을 이용해 정비하거나 이용시설을 만들다 보니 원형이 파괴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용출량 감소, 물통에 이끼 등 녹조 현상, 물 썩음 현상 발생 등과 함께 자연미 상실, 주변 환경과 부조화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났다. 

또한 용천수가 고갈되고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지하수를 과다하게 개발·이용한 것에서 발생한 현상으로 인식함에도 지하수 개발·이용이 용천수 수량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에 대한 연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계획 수립 

제주도는 용천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에 확인된 용천수 661곳에 대한 역사, 용출량, 수질 등 6개 평가 기준으로 구분해 4개 등급별로 차등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양보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특별법, 조례 개정 및 시행규칙 등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용천수관리 체계를 확립해 용천수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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