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

최근 칼슘 부작용에 대한 우려들이 많은 것 같다. 과유불급이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칼슘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무기질 중 가장 많은 양으로 존재하고, 칼슘의 99%는 뼈와 치아에 존재하며 나머지 1%는 혈액이나 다른 조직에 있으면서 중요한 생물학적 기능을 한다.

골밀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혈액 응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심장의 규칙적인 박동,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 내분비 조절 등 역할을 한다. 성인 남녀의 1일 칼슘 권장량은 700~1000㎎ 정도인데, 칼슘이 부족할 때는 골밀도 감소, 경직, 구루병, 성장지연 등이 나타나고, 칼슘이 과잉 공급될 때는 위장장애나 변비, 신장결석, 심근경색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증가한다.

'2014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은 칼슘이 부족한 상태이고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의 식단으로는 하루 필요한 칼슘량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한다. 지금은 칼슘 과잉 섭취보다는 보충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칼슘을 많이 섭취한다고 항상 석회질이 잘 생기는 것은 아니다. 부갑상선 호르몬,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다면 체내 칼슘의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칼슘 과다복용을 막고 권장량을 보충하는 방법은 우선 두부, 멸치, 뱅어, 해조류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 잘 보충하는 것이다. 특히 우유나 유제품은 칼슘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면서 체내 흡수율도 높다. 그러나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외식, 또한 한국인의 70% 정도가 겪고 있는 유당불내증으로 음식이나 우유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칼슘제를 통해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다. 다만 칼슘제를 선택할 때 칼슘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들어있는 천연칼슘제가 바람직하고, 유해한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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