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자위 업무보고 이상봉·손유원·강경식 의원
독립성·전문성 강화 시급...위원장 선임 방식도 개선

제주도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감사위원장 선임 방식을 개선하고 감사원과 인사교류를 통해 전문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9일 제348회 임시회 제주도감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도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상봉 의원은 "최근 진행된 설문조사를 보면 도민들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이 2013년보다 더 떨어졌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전문성 확보 방안으로 감사 전문기관인 감사원과 인사교류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현재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교류를 통해 직원들의 감사 능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창수 도감사위원장은 "재작년부터 감사원과 협의를 했는데 급여 체제와 체류 조건 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희망자가 없는 상태"라며 "또 지방 파견을 안한다는게 감사원의 기본 방침이어서 감사원과의 인사교류는 과제로 안고 있다"고 답했다. 

손유원 의원은 "감사위 독립성 문제가 계속 대두되고 있다. 위원 선임 문제 등 올해부터는 구체적으로 공론화시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곽지과물해변 변상 명령 요구에 대한 재심을 감사원이 하고 있다. 이는 감사원이 상급심이라는 얘기인데 감사원이 인력파견에 소극적이라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은 "현재 도지사가 감사위원장 후보를 추천해 도의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고 있는 데 이렇게 할 게 아니라 공개모집을 통해 5명이든, 10명이든 응모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도의회가 사전 검증하고, 이후 동의 절차를 밟는게 더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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