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용객 232만여명…전년 대비 16% 상승
슬롯 포화·운항편수 증가 따른 연결 문제 잇따라

제주 하늘길 포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항공편과 공급석이 증가하면서 연결 문제로 인한 비정상운항도 속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제주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 운항편수는 총 1만413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509편 대비 13.0% 증가했다.

공급석은 총 261만3773석으로 전년 232만7653석보다 12.3% 늘어났으며, 이용객 역시 232만494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0% 급증했다.

운항편수 중 국내선이 1만2656편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으며, 국제선은 10.4%(1480편)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선 공급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면서 제주 하늘길 포화를 더욱 심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루 평균 456편이 쉴 새 없이 제주국제공항을 뜨고 내리면서 비정상운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기점 항공편의 비정상운항 횟수는 결항 78편, 지연 2007편 등 2085편으로 집계됐다.

이 중 슬롯 포화 및 운항편수 증가에 따른 연결 문제로 인한 비정상운항은 1944편(결항 26편·지연 1918편)으로 전체의 93.2%를 차지했다.

결국 국내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제주 하늘길 붐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도민 및 관광객들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어 공항 인프라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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