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주민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이선화)은 21일 삼도2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17 원도심 문화재생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원도심 재생과 문화예술사업 현황'을 주제로 사업설명에 나선 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유발하는 개발보다는 지역의 정체성과 기존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뉴질랜드는 2016년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문화재가 없어지고 1500여채의 건물을 철거하고 다지 지어야 했다"며 "이에 뉴질랜드 행정당국과 전문가 집단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수집했고 시민들은 10만여개의 아이디어를 쏟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질랜드 행정당국은 시민들이 남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옛 도심 추억을 기억해 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는 행정과 시민의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원도심과 관련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두고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주민들과의 소통과 참여가 얼마나 많이 이뤄 졌는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재생센터는 수립된 계획에 기초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참여과정을 보장해야 한다"며 "제도개선과 예산확보, 지원기능에 중점을 두고 도시계획의 수립과 집행이라는 큰 틀 속에서의 도시재생센터를 지원하는 협의 조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이선화 의원은 "소통이 있는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문화예술만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협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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