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도 23일 서울서 해녀어업 보존·발전 포럼
정부차원 전문가그룹 구성…정책·전략적 지원 주문

'제주해녀'의 가치와 위상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본격화된다.

국가중요어업유산 1호(제주해녀어업)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이어 어업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대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은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윤학배 차관 주제로 해녀어업 보존·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앞서 해녀어업의 유·무형 자원을 조사, 발굴·보존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전문가 그룹이 구성되는 등 이르면 오는 12월 해녀어업·문화를 세계중요농어업 유산으로 등재시킨다는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한상복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 해녀어업의 전통과 변화'주제 기조강연을 통해 "전성기 제주 해녀는 한반도의 여러 해역으로 진출했을 뿐 아니라 국경을 넘어 일본과 러시아, 중국에 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했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는 해녀들의 적극적인 개척정신과 수적 감소 등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와 토론에서는 해녀(어업)시스템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추진하는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시스템(GIAHS.Globally Important Agriculture Heritage Systems)과 부합하다는 점과 더불어 해녀 양성과 전승·보전과 관련된 정책적 지원방안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어업 분야에서 처음 시도되는 작업인 만큼 전국 단위의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생태주의·양성평등·공동체문화 등 제주해녀로 상징되는 사회적 화두를 계속해 확산하는 것으로 문화적 가치를 높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해수부와 제주도는 하반기 제주에서 2차 포럼을 진행하는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과 FAO GIAHS 등재를 위한 차별화된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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