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29·여·베트남)이 지난해 제주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흐엉은 지난해 11월 2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해 사흘간 머물다 5일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으로 알려진 'Linh Ngoc Vu'에는 지난해 11월8일 'I love Jeju'라는 문구와 함께 제주에서 찍은 사진 9장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에는 맑은 날씨를 배경으로 한 용두암과 용담 해안도로, 애월 해안가, 표선 해비치해변의 전경 등이 찍혀 있었다.

한류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흐엉은 제주시 애월읍에서 한국 가수가 운영에 관여하는 모 카페에 들린 것으로 추정된다. 흐엉은 이 카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흐엉이 김정남 암살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목적과 체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