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며 성장 유입량 예측못해…제주도, 위성분석 의뢰

제주 북쪽 해안에 올해 처음 괭생이모자반이 밀려들어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제주시 사수포구와 연대포구, 고내포구와 애월항 인근 등에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졌던 높은 파도에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해 3월초에에도 제주 북부 해안 일대에 지속적으로 밀려와 일부 어민들이 출어에 지장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제주도 약 1만t의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밀려와 어업에 지장을 주고 악취를 풍기는 등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올해 현재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은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2월말부터 발생하고 있어 행정당국과 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암초에 부착해 서식하는 해조류의 일종으로 중국 남부 해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개체들이 수온 상승 등에 의해 탈락돼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괭생이모자반은 이동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더 밀려들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는 지난 주말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됨에 따라 예찰 강화에 나섰으며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위성 분석을 의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