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관 NH농협생명 제주총국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http://www.hira.or.kr)은 2014년 대장암 수술을 실시한 267개 의료기관에서 원발성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만 18세 이상 환자 1만7600명을 대상으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50대 이상 환자가 89.6%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가 29.5%로 연령별 현황에서는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장암은 암 질환 중 사망률 4위를 차지하고 있고, 10만명당 발생률도 2003년 31.5명에서 2013년 45.8명으로 14.3명 증가했다. 또한 암 병기별 발생 환자수는 3기(36.3%), 2기(28.4%), 1기(21.2%), 4기(14.1%)의 순이다. 3기 이상 단계에서 진단받는 환자가 50.4%로 절반을 넘고 있어 50대 이상은 건강검진을 통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암보험에서 보장하는 암은 일반적으로 고액암, 일반암, 소액암, 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대장암 중에서 대장의 상피세포층에서 발생한 악성종양 세포가 기저막을 뚫고 내려가서 점막고유층 또는 점막근층을 침범했으나 점막하층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상태의 질병인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으로 보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장점막내암을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상품은 가입시기별, 가입상품별로 다양하게 존재해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CI(중대한 질병)보험은 질병의 상태를 보고 보험금지급을 결정해 분쟁의 소지가 크다고 봐 GI(일반 질병)보험이 출시되고 있다. 보장 조건이 다르다는 것은 보험료의 차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저렴하면서도 보장의 범위가 넓은 상품을 선호할 것이다. 이에 보험사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보장 내용을 단순화하고, 쉬운 용어를 사용해 접근의 편의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