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양배추가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수출길에 오른다.

제주도는 최근 애월농협이 양배추 처리난 해소와 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에 양배추 8000톤을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15일 밝혔다.

1차분 양배추 3000톤은 러시아 선박을 이용해 오는 23∼25일 선적된 후 26일 첫 수출길에 오르며, 2차분 5000톤은 2월초에 이뤄진다.

이는 지난해 4000톤을 수출했던 일본에 양배추 풍년으로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새로운 수출노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수출로 도내 양배추 판로에 숨통이 트이면서 가격 안정까지 바라보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 수출물류비로 ㎏당 125원을 지원, 수출길이 보다 활발해지는 데다 고정적인 수출선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출로 도내 농가가 거둬들인 조수익은 96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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