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올해 1월 가계대출잔액 11조5716억원 전년대비 38% 증가 
40% 밑돌았지 전국 3배 이상 높아 기타대출 2금융권 비중 높아져

최근 들어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전국과 비교해 크게 높고, 부채의 질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가계대출 잔액을 11조5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8.8%(247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달 증가폭 3315억원에 비해 845억원 줄어든 규모이지만 전국 증가율 11.6%보다 세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월 증가액은 31.3%인 870억원으로 전월(1302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최근 제주지역 주택거래매매량이 감소하는데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의 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잔액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기준 도내 기타대출 잔액은 7조18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9% 늘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보다 12.6%포인트 높다. 

기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1%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은데다 금리변동 위험에 쉽게 노출됐다.

더구나 1월말 기준 도내 2금융권의 기타대출 잔액은 3조9455억원으로 은행권(3조2428억원)보다 많다. 이로 인해 상당수 도민들이 2금융권 기타대출에 의존하면서 금리인상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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