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영역을 굳히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 대출시장에 농협이 도전장을 던져 치열한 고객확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올해 대출목표를 지난해말현재 8100억원보다 85% 늘어난 1조5000억원(잔액기준)으로 잡고 중소기업 대출액도 지난해말 현재 4856억원보다 65.7% 늘어난 805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특히 본점에 영업2부, 신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지점에 기업전담 점포를 신설, 대출·재테크 및 경영·세무상담 등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 끌어안기에 나선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올해를 중소기업 금융시장 공략 원년으로 삼고 전국적으로 2조원을 추가 대출한다는 중앙회 계획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협은 제주도 및 4개 시·군과 협약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센터 등 관련기관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 정보를 수집·활용할 방침이다.

또 중소제조업체와 농업관련 기업체에 대한 대출을 늘려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제주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상품 개발 작업에 나서는 등 중소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협은 자치단체 협약 대출 470억원을 포함, 지난해말 현재 2000여억원(잔액기준)인 중소기업 대출규모를 올해는 최소한 25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경쟁이 본격화되면 자금지원이 보다 원활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부분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제주은행의 한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 대출시장은 제주은행의 기반이 탄탄하고 노하우를 갖고 있어 농협이 대출을 확대한다 해도 성격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이 되지 않을 것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