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119신고 10건 중 4건은 단순 안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소방에 접수된 119신고는 19만9806건으로 전년 17만6827건보다 13%(2만2979건)나 급증했다.

이는 1일 평균 547건꼴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119신고 중 단순한 안내는 38.93%(7만7779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구급 24.38%(4만8719건), 무응답 9.65%(1만9273건), 오접속 6.10%(1만2195건), 구조 4.74%(9465건), 기타 출동 1.90%(3793건), 화재 1.83%(3648건) 등의 순이다.

지난해 119신고 10건 가운데 4건 가까이는 신속을 요하지 않은 전화였던 셈이다.

이처럼 위급하지 않은 119신고로 불필요한 소방력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자칫 긴급을 요하는 화재나 구급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 관계자는 "재난은 '119', 범죄는 '112', 민원은 '110'으로 통합, 운영 중"이라며 "소방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 119를 찾지만 단순 안내나 급하지 않은 민원은 다른 번호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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