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매운맛과 향 강한 남도종 대신 순한 대서종 선호도
제주마늘협의회 남도종 경쟁력 강화 용역 등 대책마련 고심

소비자들이 향과 매운맛이 강한 제주산 남도종 마늘에서 순한 맛의 대서종 마늘을 선호함에 따라 제주농가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나선다.

제주지역 10개 마늘주산지 농협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최근 제주농협지역본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역본부와 남도종 마늘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마늘제주협의회가 남도종 마늘의 소비확대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키로 한 이유는 마늘의 생산·소비형태 변화에 발맞춰 제주마늘의 경쟁력과 소득을 높이기 위함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한지형이 20%, 난지형이 80%의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난지형 마늘은 다시 남도종과 대서종으로 나뉘며 제주농가들은 주로 남도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대서종은 수확량이 많고 깐마늘 가공 수율이 높지만 자갈밭이 많고 기계화가 안돼 제주지역 특성상 농가들이 재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늘 소비형태가 피마늘에서 깐마늘과 다진마늘로 빠르게 바뀌고, 황갈색에 매운맛이 강한 남도종보다 백색에 매운맛이 덜한 대서종을 선호하는 층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대서종에 소비자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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