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자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 팀장

수년째 지속돼온 제주살이 열풍에 거주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이지만 지난해 제주에선 3년 만에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저출산 현상은 경제·사회 구조 변화와 맞물려 그 해결책이 쉽지 않지만 개인·가족·일의 균형을 이루는 삶을 지원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2008년부터 근로자의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조화로운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자녀출산·양육지원제도, 시차출퇴근제 등의 유연근무제도, 정시퇴근 시행, 연차활용 촉진 등의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심사를 통해 '가족친화인증' 부여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1828개의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있지만 제주도는 20개, 이중 중소기업은 6곳에 불과하다. 

중소기업의 CEO와 면담을 하다보면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의 경우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 감소, 직원들의 기업 만족도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었다는 실증연구 결과가 많다. 

결국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가 조성되면 근로자의 삶의 질, 기업의 성과 향상, 사회적인 저출산 문제까지도 일정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가족친화적인 직장환경 조성을 위해 무료 가족친화경영 컨설팅, 직장교육, 가족친화인증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의 아낌없는 지원과 더불어 제주도내 기업들의 무한한 관심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늘어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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