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연 제주도 복지청소년과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선생님이 숙제도 가르쳐 주시고, 한자도 배울 수 있어요. 특히 맛있는 간식도 만들어 주셔서 정말 좋아요"

"엄마, 아빠가 일하시느라 늦게 들어오셔서 집에 가면 아무도 없는데, 센터에 가면 오빠, 언니들, 친구들하고 놀이도 하고, 놀러도 가고, 읽고 싶은 책도 정말 많아서 좋아요. 또 저녁에는 맛있는 밥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다. 우리 지역에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고민상담과 식사제공 등 따뜻한 가정의 역할과 학습지도, 체험활동, 특기적성 교육 등으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주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지역아동센터다.

지역아동센터는 1985년부터 도시의 빈곤밀집 지역과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한 '공부방' 활동을 시작으로 점차 그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에 '지역아동센터'가 아동복지법 상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돼 법적지원근거가 마련됐고, 관련 제도의 정비를 거쳐 현재 전국적으로 4200여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만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 주 5일 운영하고 있다. 아동 수요가 있는 곳은 토요돌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아동들에게 생활지도, 안전교육, 급식제공 등의 보호역할은 물론 학교생활준비, 기초학습지도, 문화체험, 공동체 활동, 특기적성 등의 문화활동,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 연계, 결연 후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역할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또 다른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돕는 사회가 희망이 있는 사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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