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연기 제주한라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장

한국여성암 발생 중 유방암은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이 필요한 40~50대에 주로 발생한다. 유방암은 수술 외에도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및 호르몬치료 등 가장 많은 보조적 치료가 동원된다. 요즘에는 주위에 암환자들이 많고 신문, 방송 등을 통해 들어본 적이 있어 생소하지 않은 용어들이다. 항암치료는 암종의 크기가 매우 작고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유방암환자에서 시행한다.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미리 시행함으로써 절제 불가능한 유방암을 줄여 절제 가능하도록 하거나 유방보존수술이 가능하도록 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암종의 크기가 수술 전 매우 컸거나 겨드랑이 임파선에 전이가 여러 개 있었던 경우, 그리고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한 경우에 시행한다. 표적치료는 주로 'Her-2'라는 유전자가 암종에 발현되는 경우, 주사제로 3주에 1회씩 1년간 치료하게 된다.

호르몬 치료 역시 조직검사 결과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경우에 먹는 약으로 5년간 실시한다. 폐경 전 여성은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제를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약제를 주로 사용한다.

보조치료 선택은 수술 전 암종의 크기, 임파선 전이 상태, 호르몬 및 표적치료 수용체 유무, 폐경 여부 등, 여러 변수가 반영되며 같은 유방암 환자에서도 수많은 치료 조합이 나오게 된다.
보조적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장기간이나 환자 암종의 특성에 맞춰 수술과 함께 시행했을 경우 분명한 예후의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유방암 전문의의 유도대로 따라 주는 것이 환자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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