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가 운행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지연운행 등을 반복해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조성익 기자>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운행에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그러나 업체도 줄어드는 고객으로 인한 경영난과 심해지는 교통체증, 비수익노선 운행등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결국 시는 지난해 한일여객 면허 반납을 계기로 공영(시영)버스 도입을 비롯한 제주시 버스 육성 및 발전방향을 마련키 위해 교통개발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시민의 발’역부족
제주시내에는 대화여객과 삼영교통 2개사 버스 182대가 67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버스가 운행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배차 간격도 길다며 불만 표출과 함께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시내버스 업체의 이해문제로 인해 교통카드가 전면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것도 불만이다.

실제 제주시가 시내버스의 지연운행등 각종 법규위반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만도 매월 15건 가량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시내버스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지난 2000년 1월 한일여객이 부도가 난 이후 잦은 결행과 지연운행에 시가 강력히 대응치 못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29일 한일여객이 파업에 나서며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나 시가 허가취소등 처리를 지연함으로써 시민들의 시내버스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켰다.

▲업체들도 불만
업체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지연운행에도 제재를 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업체는 연간 수송인원이 지난 95년 6026만명에서 97년 4438만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 2000년에는 2214만명으로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새차 구입과 잔돈교환기 설치등 서비스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수익이 적은 노선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차령 9년이 경과되는 차량을 교체할 때 새로운 환경기준에 맞춘 버스를 도입해야 하나 국내 버스제조업체가 이 기준에 맞는 경유차량을 생산치 않아 신차 도입마저 막힐 상황이다.

▲제주시 대책
시는 올해를 운수행정 ‘영(令)’을 바로 세우는 해로 설정, 결행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간지키기, 버스 고급화, 교통카드 전면 도입, 합리적인 노선 배분 등으로 시내버스의 이미지를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지난 15일 공영 버스 타당성 조사 용역을 정부출연기관인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했다.

시는 교통개발연구원이 조사하게 되는 교통현황 조사 및 분석(이용현황 및 특성, 수요분석), 공영버스 도입 필요성과 시내버스 육성 및 발전방향을 토대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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