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협회 25일 창립총회 전.현직 9500명 참여
유네스코 권고 등 배경…2012년 제민일보 제안 5년만
전국 해녀.세계 NGO 교류 등 후속 대책 주도적 역할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첫 통합 해녀 조직이 출범한다.

㈔제주해녀협회가 오는 25일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녀통합조직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등재가 결정적 단초가 됐다. 해녀협회에는 도내 현직 해녀 4005명과 전직 해녀 5495명 등 총 9500명이 참여한다.

협회 창립을 위해 지난달 6일 전.현직 해녀인 도내 여성어촌계장 13명이 발기인회의를 갖고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위원회 위원인 강애심 법환어촌계장을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채비를 했다.

협회는 6개 지구별 수협별로 각각 지부를 결성하고, 6개 수협별 2명의 이사와 협회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 도내 102개 어촌계 잠수회장과 여성어촌계장(해녀)으로 구성된 대의원회가 총회 기능을 맡는 형태로 운영된다.

도 단위 해녀조직의 필요성은 제민일보가 대하기획 '제주잠녀'를 통해 지난 2012년 제안한바 있다. 도 역시 같은 해 해녀문화 세계화TF팀을 구성하는 등 도 단위 조직 발족 계획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해녀협회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협약(제15조 토착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확대)와 제주해녀 문화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용역 등을 배경으로 했지만 사실상 해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된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5일 창립총회에서는 첫 임원이 선출되는 등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해녀협회는 앞으로 세계 NGO단체 및 전국 해녀와의 교류, 해녀의 날 지정, 해녀축제, 해녀문화 홍보 등 해녀문화 세계화와 유네스코 등재 후속 대책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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