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개인택시 기사들도 정부의 '택시자격유지검사제' 도입에 반발하고 나섰다.

택시자격유지검사제는 65세 이상 택시운전자는 3년에 한 번, 70세 이상은 매년 검사를 받고 일정 점수를 못 따면 택시를 몰 수 없게 하는 제도다.

26일 전국개인택시연합회와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전국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오는 5월2일 서울역 앞에서 택시자격유지검사제 반대 집회를 연다.

그동안 2~3차례 연합회와 국토부간 협의가 이뤄졌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결국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도내 조합 가입자 3913명 중 자격유지검사제에 걸리는 65세 이상은 20.7%(810명)에 달하고 있다.

택시 업계는 자격유지검사에서 떨어져 운전대를 잡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제도를 도입한 버스 운전자의 사례를 보면 탈락률이 1.5% 가량으로 이를 택시에 대입하면 1년에 12명 이상이 시험에 떨어질 걸로 업계는 추산한다.

전영대 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검사에 탈락해 실업자가 되면 운전대를 놓아야 되는데 대책을 만든 뒤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며 "상경 투쟁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논의 단계로 연합회에서 요청이 오거나 결정이 되면 이사 등 20여명이 상경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