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폐산업화재생사업.50억원 투입…세 차례 연기 끝 문 열어
레지던시.교육.지역연계 프로그램 핵심, 완전체 운영 내달 말부터

예술공간 이아 전경

2년 동안 3차례나 공개를 미뤘던 ‘예술공간 이아’가 내달 13일 문을 연다. 완전체 운영은 5월 말이야 가능할 전망이지만 레지던시 등 기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에 따르면 옛 제주대학교 병원을 업사이클한 ‘예술공간 이아(이하 이아)’가 다음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아는 제주시 원도심 문화재생사업의 핵심이다.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화재생사업에 선정되며 총 사업비 50억9000만원(국비 25억4500만원·도비 25억4500만원)을 투입됐다.

원도심 활성화의 문화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주대학교와 제주도.문예재단 등 사업 주체간 협업 미숙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 및 공사 지연, 설계 수정 등을 겪으며 두 차례나 개관 일정을 미뤘다.

4월 개관에 맞춰 레지던시 참여 작가를 선정하면서 한달 가까이 창작공간을 내주지 못했는가 하면 예산 소진을 위해 급하게 설치 작품 공모를 진행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27일 문화부 기자들에 공개된 이아는 아직 완성형이 아닌 상태였지만 문예재단은 사업 운영에 있어 자신감을 내비쳤다.

레지던시 공간을 우선 가동하고 교육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안정화 시키는 것으로 원도심 문화랜드 마크 역할을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마무리 공사 중인 예솔공간 이아 3층. 도민들을 위한 교육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아는 지하 1층과 지상3·4층 등 연면적 2462㎡ 규모로 조성됐다. 1.2층은 스마트그리드실증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전시실과 연습실, 소규모 공연장을 갖춰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지상 3층에는 도민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창의예술공간이 들어선다. 교육실과 예술정보자료실, 카페, 사무실, 회의실, 독립서점 등이 자리를 잡는다.

레지던시 공간으로 차별화한 4층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공간(9실), 영상편집실, 주민과 예술가들의 만남과 활동을 매개하게 될 아트랩(3실)등으로 꾸며진다.

운영프로그램 중 전시는 13일부터 6월 25일까지 ‘원도심 탐구생활’(참여 작가 권해원.세시간여행사(이예지, 윤세라).옥인콜렉티브(김시우, 이정민, 강신대).이원호.조윤득.진나래.최정수)과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1기 프리뷰전’을 필두로 △7월 정영창 작가 기획초대전 △8·11월 기획대관전 △9~10월 제주비엔날레 △12월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1기 결과보고전 등을 잡았다.

마무리작업이 한창인 예술공간 이아 4층은 레지던시 전용 공간으로 꾸려진다.

6월 부터 가동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생애기주에 맞춘 창의 문화예술부터 ‘바다에서 봉가온 보물’(6월 3일~7월 22일), ‘업사이클링 음악단’(6월), ‘행복푸리 몸짓학교’(6월 3일~7월 22일), ‘내 인생, 이야기 한귀퉁이’(6월 8일~7월 22일), ‘제주의 그물기술을 예술로’(6월 8일~8월 24일), ‘낭푼이아’(6월 12일~7월 24일) 등으로 짜였다.

한편 다음 달 13일 개관식은 워크숍, 거리공연, 플리마켓 등으로 꾸려진다. 생활소품 억새 빗자루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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