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계속적인 증가로 제주시 대기가 나빠지고 있다.

제주시에 등록된 차량은 지난 95년 5만8511대였으나 지난해말에는 9만2570대로 6년만에 3만4059대(58.2%)나 증가했다.

차량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환경부가 제주지역 대기오염물질을 조사한 결과 총 배출량 3만1387톤 가운데 자동차가 2만2425톤(71.5%)을 배출함으로써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제주시가 제주시청 옥상에 설치된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모든 항목이 환경기준치 이내로 타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산화질소 농도는 지난 98년 0.015ppm이었으나 99년 0.018ppm에 이어 지난해는 0.022ppm까지 높아져 도환경기준(0.027ppm/년)에 육박하고 있다.

미세먼지(도 기준 60㎍/㎥/년)도 지난 99년 33㎍/㎥이었으나 2000년 35㎍/㎥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48㎍/㎥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제주시의 대기가 나빠지는 것과 관련해 시민들의 신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0년 환경오염신고 건수는 대기(차량매연) 249건, 소음진동 80건, 폐기물 67건, 수질 22건, 비산먼지 15건 등 442건이었으나 지난해는 차량매연 1117건을 비롯해 모두 1416건의 신고가 이뤄졌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를 자동차매연 제로화의 해로 설정해 자동차배출가스 단속강화와 매연줄이기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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