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정치부장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얼마나 될까. 지난 2014년 11월 미국 소비자 정보 사이트 컴페어닷컴은 각국 거주용 주택을 대상으로 시세 순위를 매긴 후 영국 버킹엄 궁전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꼽았다. 

18세기 건물인 버킹엄 궁전은 시가 15억5000만달러로 평가됐다. 한화로 1조7000억원이 넘는 액수다. 

지난해 8월에는 프랑스에서 1조원 넘는 부동산이 매물로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화제의 저택은 프랑스 남부 세인트 진 캡 페라 반도에 있는 '레 쎄드르'라고 미국 연예매체인 페이지식스가 전했다. 

매물가는 8억6000만유로로, 우리 돈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레 쎄드르는 올림픽 경기장과 맞먹는 규모의 수영장, 화장실 10개와 무도회장, 말 30마리를 보관할 수 있는 마구간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저택 안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도 있다.

또 대규모 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정원 안에는 희귀 열대식물 1만5000종이 자라고 있는 온실 20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에는 주택 임대료가 비싼 도시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네덜란드에서 발행되는 영어신문인 NL 타임스는 영국의 부동산회사인 '네스티드'의 자료를 인용, 전 세계 주요 72개 도시 가운데 주택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로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월 임대료는 1인 가정 237만여원, 4인 가정 449만여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1인 가정의 경우 연 소득이 최소 9800만원, 4인 가정은 1억8000만원이 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72개 주요 도시 가운데 24번째로 주택 임대료가 비쌌다. 서울의 1인 가정 월 임대비용은 90만여원, 4인 가정의 월 임대료는 171만여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 소득이 1인 가정 3700여만원, 4인 가정 7100여만원 이상일 때 서울 거주가 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몇 년간 도내 주택가격도 급등했다. 서울지역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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