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물산은 동굴에서 젓갈류를 생산하는 업체다. 온도변화가 적다는 동굴 내부의 특성을 십분 활용,저염분 고품질의 젓갈류를 생산하고 있다.

 오름물산은 지난 91년4월 현 대표이사인 신인백씨가 한림읍 협재리에서 창업했다. 공장 및 작업장과 사무실·창고등 2군데로 구분,운영되고 있다. 공장 및 작업장(협재리 658번지)은 부지 1600평에 건물 150평이고 사무실 및 창고(협재리 1763의1번지)는 72평이다.

 창업과 함께 전통식품지정업체로 출발한 오름물산의 특징이자 강점은 동굴 안에서 숙성시키는 젓갈. 얼마전부터 옥돔·고등어의 통신판매도 시작했지만‘동굴숙성 젓갈’이야말로 오름물산의 대표적 상품이다.

 신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동굴숙성 젓갈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평균 15도 내외를 유지하는 동굴 내부온도. 동굴온도가 젓갈류를 담그는 여름철보다 10여도 낮기 때문에 외부에서 젓갈을 담글때보다 소금을 적게 넣어도 신선한 젓갈이 만들어진다. 소금이 적은 만큼 덜 짜고,덜 짠 만큼 맛이 좋다.

 오름물산이 생산하는 젓갈은 주력상품인 꽃멸치젓을 비롯,자리돔·오분자기·한치·성게·소라·갈치젓등 7가지. 연간 생산량은 250톤 수준.

 이 가운데 비포장(bulk) 형태의 꽃멸치젓이 150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100~450g등 소포장으로 출시,도·내외 식탁에서 입맛을 돋우고 있다.

 창업 초기 ‘밑반찬’ 수준으로 여겨지던 젓갈류 판매에 다소 애를 먹기도 했다. 그러나독특한 생산방법에 대한 매스컴의 높은 관심과 먹어본 소비자들의‘확실히 낫다’는 평가가 이어진 덕분에 이를 극복,매년 1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오름물산은 제주를 대표하는 젓갈 제조업체를 지향하며 오늘도 협재리 망오름 인근 ‘초기왓굴’안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젓갈을 만들고 있다. <김철웅기자>


◆ 신인백 오름물산 대표이사 인터뷰


 “청정과 품질이 경쟁력이다”

 신인백 대표이사는 오름물산이 10년째 지속적 성장을 유지할수 있는 비결을 소개했다.

 신대표는 “자리돔·오분자기·한치·성게젓은 물론 꽃멸치젓도 제주 연안에서 잡힌 청정 해산물로 만들고 있어 일단 원료의 품질에서 한발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동굴내부의 낮은 온도 덕분에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젓갈의 최대 단점인‘짠맛’을 낮추면서도 육질이 살아있는 젓갈 생산이 가능하다”며 품질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산 젓갈의 경우 공급이 달려 달라는 곳이 있어도 주지 못하고 고정 거래처에만 납품하고 있는 상태”라는 신대표는“앞으로도 ‘양’이 아닌 ‘질’로 승부를 걸기 위해 외적성장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대표는 사업과 관련“지난 95년 시작한 우편판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등 통신판매의 성장 잠재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고품질의 젓갈 생산 뿐만 아니라 통신판매 사업 확장등 변화하는 시장환경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품 구입 및 문의 796-6835. <김철웅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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