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UCLG 문화정상회의 10~13일 문예회관·원도심 일원서 열려
개막식 고은 시인·폐막식 현기영 소설가 연설…'문화권리' 등 강조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대가 제주에 모아진다.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문화정상회의가 10~13일 제주문예회관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한 이번 제주문화정상회의에는 세계 6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문화 전문가와 예술인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10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고은 시인과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권리조정관이 기조강연을 하고 제주 출신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제주 오름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2일 오후 3시 폐막식에서는 '순이삼촌'의 제주 현기영 소설가가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회의기간 동안 전체세션(3회)과 동시세션(18회), 국내 전문가·도민 참여를 위한 한국세션(5회), 제주세션(6회) 등 모두 32개의 세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전체·동시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있어 문화의 중요성을 살피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문화 21 실천 이행' 세션에선 UCLG가 채택한 '문화 어젠다 21' 시범 도시와 선도 도시 경험이, '문화 권리와 문화를 위한 지역연합' 세션에서는 문화 권리의 중요성과 지역 파트너십이 강조된다.

한국세션에서는 사회경제환경과 지역문화를 연결하기 위해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문화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청년문화-청년 리부트'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다.

'지역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실천'(제주문화예술위원회), '글로컬 문화콘텐츠 발굴과 활성화 방안 모색'(제주ICT기업협회), '제주지역 문화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단체의 역할'(제주예총·민예총), '제주문화 정체성'(제주학연구센터), JDC와 제주청년작가 주관 '오래된 미래-제주 젊은 작가들의 원도심에서 신개념 찾기'(JDC·제주청년작가), '돌코롬 토크-문화다양성' 세션(제주문예재단) 등 제주세션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엔 제주시 원도심 문화체험이 펼쳐진다. 12일 오후 3시부터 5개 코스를 정해 관덕정, 목관아, 탐라문화광장, 동문시장, 칠성로 등을 돌아본다. 마지막날인 13일에는 오름과 숲, 해녀, 올레코스 등을 찾는 제주 자연·역사·문화 탐방이 이어진다. 

주행사장인 문예회관에서는 제주 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홍보물과 자매우호도시인 중국 다롄(大連)시 미술작가의 유화 작품 등이 전시된다.

제주도는 도민참여 유도를 위해 도민에게는 등록비를 면제하고,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UCLG는 200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140개 회원국의 1천여 개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구가 참가해 설립됐다. 현재 중동·서아시아, 아프리카, 유라시아,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남미 등 7개 대륙별 지부와 인구 100만 명 이상인 회원 도시, 사무국 주재 도시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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